해저 케이블

발생

어쩌다 든 생각인데 인터넷은 전세계에서 사용이 가능한데 이게 물리적으로는 어떻게 연결이 되있을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해저 케이블 지도라는게 있길래 봤는데 생각보다 해저 케이블이 범지구적으로 촘촘히 연결 되어있어서 깜짝 놀랬다. 해저 케이블은 어떻게 설치하고 만약 한국에서 다른 나라까지 통신을 한다면 어떤 국가들을 거치는지도 궁금해졌다.

전세계 해저 케이블 지도

알아보자

해저 케이블 설치는 어떻게 하는가

해저 케이블 설치는 1850년이 최초라고 할 정도록 꽤나 오래된 기술이다. 요즘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넘나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요즘 해저 케이블은 보통 광케이블을 이용한다. 정확히는 해저 통신 케이블에서는 말이다.

대략 설치 과정은 5단계이다.

  1. 경로 조사 및 계획
  2. 케이블 제작 및 준비
  3. 케이블 설치
  4. 접속 및 육상 연결
  5. 테스트 및 운영

해저케이블 설치 및 매설 과정 출처 : 머니투데이

예전에는 실제 다이버들이 잠수하여 일일이 매설을 진행했지만 요새는 다 로봇으로 하는 추세라고 한다. 그리고 생각 보다 그렇게까지 깊이 매설 하지도 않는 것 같다.

케이블 설치선(포설선)과 로봇이 연결된채로 선을 이동하며 매설 하는 형태이다.

깊게 매설을 하지 않으니 간혹가다 상어나 고래 등 동물들이 선을 건드려서 통신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지진 해일 등에 피해를 입기도 한다고한다.

해저 케이블 무는 상어 출차 : slate.com

한국에서 유럽까지

한국에서 미국까지는 직통으로 연결되있는 해저 케이블이 있어서 한방에 통신이 가능한데 유럽은 조금 다를 것 같아서 찾아보았다.

실제 목적지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지만 대충 유럽 어디든이라고 쳤을때는 아래와 같은 경로들이 나온다. 통신사 별로 시간대 별로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질 수 있음을 유의하길 바란다.

1. 아시아 → 인도/중동 → 수에즈 → 지중해 → 유럽  

  • 한국(서울) → 일본 도쿄/오사카 또는 홍콩/싱가포르 (아시아 허브/IX)
  • 인도(뭄바이/첸나이) → UAE(푸자이라)/사우디(제다) 같은 걸프 랜딩
  • 이집트(수에즈/알렉산드리아) 육상 구간 통과
  • 지중해 랜딩(이탈리아 팔레르모/카타니아, 프랑스 마르세유 등)
  • 유럽 백본 허브(프랑크푸르트/암스테르담/런던 등) → 목적지
  • RTT 체감: 보통 ~180–230ms, 혼잡/우회 시 ~230–280ms

2. 태평양 우회: 한국 → 미국 서부 → 미 대륙 횡단 → 대서양 → 유럽  

  • 한국 → (일본 경유 가능) → 미국 서부(팔로알토/샌호세/시애틀/LA)
  • 덴버/시카고/뉴욕 등 미 대륙 백본
  • 대서양 횡단 → 영국(런던)·프랑스(파리/마르세유)
  • 독일/네덜란드 허브 → 목적지
  • RTT 체감: 대개 ~260–320ms

3. 유라시아 육상(TEA) 혼합 루트  

  • 한국 → 중국 동북부/러시아 연해주 → 시베리아 육상 백본
  • 동유럽/중앙유럽 진입 → 유럽 허브
  • RTT 체감: ~160–210ms도 가능(물리적 경로가 짧음)

실제 테스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대학 공개 서버를 대상으로 traceroute 해보았다.

➜  ~ traceroute www.uni-frankfurt.de
traceroute to www-a10.uni-frankfurt.de (141.2.37.41), 64 hops max, 40 byte packets
1  x.x.x.x (x.x.x.x)  5.959 ms  2.089 ms  1.868 ms
2  x.x.x.x (x.x.x.x)  5.435 ms  5.279 ms  5.685 ms
3  112.174.145.65 (112.174.145.65)  3.346 ms  4.096 ms  3.855 ms
4  * * *
5  112.174.48.213 (112.174.48.213)  3.398 ms
112.174.48.110 (112.174.48.110)  3.907 ms  3.697 ms
6  112.174.91.130 (112.174.91.130)  3.525 ms
112.174.86.250 (112.174.86.250)  4.118 ms
112.174.86.178 (112.174.86.178)  4.302 ms
7  112.174.87.98 (112.174.87.98)  141.810 ms  129.793 ms
112.174.89.254 (112.174.89.254)  123.466 ms
8  palo-b24-link.ip.twelve99.net (213.155.141.168)  132.068 ms  127.789 ms  123.742 ms
9  sjo-bb1-link.ip.twelve99.net (62.115.139.106)  130.943 ms  129.397 ms  133.711 ms
10  den-bb1-link.ip.twelve99.net (62.115.139.105)  157.670 ms  150.661 ms  151.351 ms
11  chi-bb1-link.ip.twelve99.net (62.115.115.77)  309.551 ms  280.002 ms  376.886 ms
12  nyk-bb5-link.ip.twelve99.net (62.115.139.32)  191.557 ms  191.900 ms  190.291 ms
13  ldn-bb1-link.ip.twelve99.net (62.115.139.245)  358.370 ms  260.956 ms  349.050 ms
14  prs-bb1-link.ip.twelve99.net (62.115.135.25)  309.893 ms  266.954 ms  267.487 ms
15  ffm-bb1-link.ip.twelve99.net (62.115.123.12)  279.737 ms  274.999 ms  338.383 ms
16  mcn-b5-link.ip.twelve99.net (62.115.126.111)  280.778 ms  280.009 ms  280.573 ms
17  versatel-ic-391390.ip.twelve99-cust.net (62.115.166.189)  280.909 ms  280.366 ms  383.379 ms
18  62.214.137.21 (62.214.137.21)  277.035 ms  300.570 ms  276.526 ms
19  fra20ik47.versatel.de (62.214.137.22)  287.079 ms  281.337 ms  321.651 ms
20  * * *
21  * * *
22  www-a10.uni-frankfurt.de (141.2.37.41)  397.726 ms  286.353 ms  287.935 ms

총 22번 홉을 통해 목표 서버에 도달하였다.

자세한 경로는 아래와 같다.

1. 한국 구간

  • 1~6번 홉: 172.x.x.x (내부망), 221.x.x, 112.174.x.x → SK브로드밴드/KT 등 한국 ISP 구간
  • 지연시간: 2~5ms → 국내 구간이라 매우 짧음

2. 태평양 횡단

  • 7번 홉: 112.174.87.98 → 한국 쪽 국제망 게이트웨이에서 해외로 나가는 구간
  • 8~9번 홉: palo-b24-link.ip.twelve99.net / sjo-bb1-link.ip.twelve99.net
  •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 산호세(Silicon Valley)
  • 딱 보면 알 수 있듯이 패킷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 서부로 들어갔다.
  • 지연시간: 약 120~140ms → 태평양 횡단 RTT와 일치

3. 미국 내 횡단

  • 10번 홉: den-bb1-link → 미국 덴버
  • 11번 홉: chi-bb1-link → 미국 시카고
  • 12번 홉: nyk-bb5-link → 미국 뉴욕
  • 지연시간: 150~190ms → 미국 대륙 횡단

4. 영국

  • 13번 홉: ldn-bb1-link → 영국 런던
  • 지연시간: 260~350ms

5. 프랑스

  • 14번 홉: prs-bb1-link → 프랑스 파리
  • 지연시간: 260~310ms

6. 독일 - 목적지

  • 15~16번 홉: ffm-bb1-link, mcn-b5-link → 독일 프랑크푸르트 / 뮌헨 인근
  • 17~19번 홉: versatel.de → 독일 ISP(베르사텔) 백본
  • 22번 홉: www-a10.uni-frankfurt.de (141.2.37.41) → 최종 목적지, 프랑크푸르트 대학 서버
  • 지연시간: 최종 280~290ms

요약

요약하자면 전체 경로는 아래와 같다.

한국 → (태평양 해저 케이블) → 미국 서부(팔로알토/산호세) → 미국 내륙(덴버–시카고–뉴욕) → 대서양 해저 케이블 → 영국(런던) → 프랑스(파리) → 독일(프랑크푸르트)

총 지연시간: 약 280~300ms (왕복) 특징: 한국에서 유럽을 직통으로 가지 않고, 미국을 크게 우회한 뒤 대서양을 건너는 경로를 사용

결론

전세계는 1초도 안걸리는 속도로 통신이 가능한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만들어지는 세계적인 대규모 트래픽을 감당하는 서비스들은 어떻게 물리적인 통신 속도의 한계를 극복하는지 궁금해졌다. 다음에 한번 알아봐야겠다.

현재 모든 인터넷 트래픽의 99%를 차지하는 해저 케이블에 대해 알아보았다.
생각보다 흥미로운점이 많았다.

Day-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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