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영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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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영감, 기대
발생
최근에 게임을 하려고 데스크탑을 새로 장만했다. 근데 막상 집에서 컴퓨터를 키고 게임을 하려하면 무슨 게임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고 막상 하더라도 집중이 잘 안되는 것이다. 분명 학생때는 무슨 게임이든 빨리 흥미를 느끼고 금방 집중을 하였던것 같은데 이상했다.
가만 생각을 해보니 어느샌가부터 예전과 같이 어떤 것에 금방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거 같다. 또한 나는 사유를 즐기는걸 좋아해서 사소한것에도 영감을 얻었었는데 요새는 영감이 잘 떠오르지 않는거 같다. 이러다보니 흥미와 영감을 이끌어내주는 것을 잘 찾지 못하다보니 이전과 같이 무엇을 하던 기대가 없는것 같다.
흥미롭고 영감을 주는걸 하거나 볼때면 평상시에도 머릿속에 그것을 떠올리고 그걸 보거나 할 기대감에 잠겨있었다. 난 그 기분이 정말 좋았었다. 그때의 기분을 생각하는거로도 행복해진다.
나는 그때의 그러한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다. 다시 흥미, 영감, 기대가 가득찬 삶을 살고 싶다.
방법은 무엇일까.
사유
아리스토텔레스의 에우다이모니아(행복)
아리스토텔레스는 진정한 행복을 쾌락이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삶에서 찾았다. 학생 때는 게임이 자연스럽게 호기심과 도전을 자극했지만 지금의 나는 더 깊은 성취와 의미를 원하는 단계에 온 것일 수 있다.
니체의 생의 긍정
니체는 인생의 무의미함을 극복하기 위해 오히려 삶 전체를 긍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영원회귀 사고 실험처럼, 지금의 무료함·흥미 없음조차 다시 반복해도 좋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살아보는 거다.
동양 사상의 도(道)와 무위자연
노자는 억지로 무언가를 끌어내려 하면 오히려 멀어진다고 보았다. 자연스러운 흐름(道)에 따라 살면 다시 영감이 찾아온다고 했다.
불교의 관점
- 무상(無常) - 모든것은 변한다
학생 때 느끼던 몰입과 즐거움이 지금은 희미해진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자연스러운 변화이다. 불교에서는 감정, 흥미, 상황, 관계가 모두 무상하다고 말한다.
- 집착에서 벗어나기
그때의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다는 갈망은 사실 과거의 경험에 대한 집착일 수 있다. 불교에서는 집착이 괴로움(고苦)의 뿌리라고 한다.
- 마음챙김(念, Mindfulness) - 지금 이 순간 보기
부처는 괴로움의 해소를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수행을 강조했다.
- 공(空) - 고정된 “나”는 없다
“나는 원래 쉽게 흥미를 느끼던 사람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는 생각은 사실 고정된 자아 개념에 집착하는 것이다. 불교의 공(空) 사상에 따르면 자아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는 흐름이다.
적용
앞선 사유들로 인해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진거 같다.
어쩌면 나는 과거를 그리워 하며 집착을 했던거였고 변화해버린 현재를 부정하려 한 것이었을수도 있다.
앞으로 나는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버려 현재의 상황에 괴로워 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나의 삶을 긍정으로 가득 채울 수 있도록 과거와는 다른 더 높은 차원의 성취를 위해 흥미, 영감, 기대를 얻어낼 것이다.
결론
집착 하지말자.
“공수레공수거(空手來空手去)”
Day-6